그 외 덕질/애니 및 만화 후기

드래곤볼 다이마 11화 후기 (스포 주의)

immoderate케이 2024. 12. 29. 02:53

사정상 늦게서야 보고 늦게서야 리뷰 올린다 암쏘 슬리피. 컨디션상 아마 역대급으로 짧아질 거 같은데 나중에 더 생각나는 내용 있으면 이 포스트를 수정하든지 추후에 다른 포스트에 추가발언 정리해서 올리든지 하겠음 암튼 레츠! 고!



지금까지 다이마 오프닝이랑 엔딩 몇 번을 보고서야 깨달은 게 참 통탄스러운데 성년 오공이 근두운 타고 날아갈 때 사방으로 깃털 흩날리는 거랑 서서 두 팔 벌리고 깃털 받는 거가 엔딩에서 날아가는 전설의 포켓몬(아님) 내지 팬층에서 토리야마 선생님 영혼 바라보는 장면으로 연결되는 거 같네... 우웃.. 웃

네바님 어느 정도 맛간 태도 보이는 게 다 연기였다구요...? 그럼 고마가 질겁할 정도로 냄새나게 안 씻는 것도 고도의 메소드 연기...? 사실 굳이 연기 때문이 아니라도 걍 고마 곶통주기 위해서 안 씻었다고 해도 충분히 납득 가능할 것만 같다. 오공네랑 마주치고 처음에 정신 나간 척 하는 것도 그렇고 스스로의 목적을 숨기면서 위험을 피하기 위해 광인을 연기한다니 햄릿이나 리어 왕의 톰 왕자? 가 떠오르는 (너무 간 자)

네바님 등장하셔서 뭔가 이것저것 말씀하신 게 많았는데 난 그저 이 분 괴짜스러움이 고도의 메소드 연기였고 그걸 피콜로가 바로 간파했다는 게 지극히 감동적인 동시에 괴짜 하나를 잃은 게 아주 조금 아쉬워서 마음이 혼란함 ㅋㅋㅋㅋㅋ 아놔 나메크인은 힘을 싸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전투형 나메크인은 왜 존재하는 건데요 혹시 모를 위협으로부터 종족을 지키기 위해 극소수는 전투의 길을 택하는 건가

ㅋㅋㅋㅋ 베지터 아주 예상할 법하게 오공더러 이번엔 자기가 싸운다고 하고 오공이 아주 예상할 법하게 아쉬워하는 거 너무 웃기고 좋음 ㅋㅋㅋ 하이비스한테 얻어타는 주제에 불평하지 좀 말라는 소리도 듣고 ㅋㅋㅋㅜㅜ 이눔자식 오공아 식구가 이래 많아졌으니 너 혼자 망아지같이 구는 것도 끝이다

그나저나 얘네들 네바 할아버지에게 바로 의자 주다니 아무리 그래도 그 거구를 짐칸에 구기기는 그랬던 건가 보기와는 달리 나름 경로사상이 있는 건가 ㅋㅋㅋㅋ 네바할배 앞으로도 계속 같이 가는 걸까나요...? 지금까지는 본인의 진짜 의중을 어떻게 잘 숨겨 왔다지만 오공네에 합류한 이상 고마도 이제 할아버지까지 타겟으로 삼을 게 거의 확실해 보이는데 설마 여기서 위기상황에 네바씨 희생네타...?? 하지 말아요 (스스로의 상상에 상처받기)

동생 생길 생각에 들썩들썩하면서 본인 말대로 심부름도 잘해오고 과자싸움도 척척 하는(...) 쿠우 너무 귀여움 ㅋㅋㅋㅋㅋ 상황 보고 잽싸게 튀는 합리성과 판단력 자랑해 놨으면서 두우가 폭주하면 자기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하는 것도 ㅋㅋㅋ쿠ㅜㅜㅜ 아니 아무리 컨트롤 잘 되는 성격으로 만들어졌대도 그렇지 얘 너무 순딩한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

두우도 뭐냐.. 움직임이랑 태도가 너무 예측 불가에 가까워서 그렇지 대충 컨트롤은 잘 되는 거 같음.. 형이 응원해 주니까 고맙단 말도 꼬박꼬박 하고.. 역시 가장 그나마 말 잘 듣는 버전의 부우는 뚱보 부우라서 두우도 오동통한 과자 매니아로 만들어진 걸까..

그 와중에 아린스님 두우 만드느라 침 뱉을 때 넘 핥.쟉. 농염하게 혓바닥 핥아서 깜짝했다

쿠우도 그러더니만 두우도 싸울 때 자꾸 쓸데없어 보이는 동작 하는 거냐고 ㅋㅋㅋㅋ 그나마 두우는 무한한 엉덩살로 타마가미님 몇 번이나 질식.. 시키고 패는 걸로 봐서 사실 상당히 효용이 있는 동작 중인데 쿠우는 걍 성격인 거 같음 ㅋㅋㅋㅋ 둘 다 귀엽기는 무쟈게 귀여움 ㅋㅋㅋㅋㅋ

전투씬을 두 화에 걸쳐서 한다는 게 다이마에선 처음이라 (그 아득했던 Z애니 시절 후리쟈편 생각하면 모든 싸움이 한 화 내에 종결되어 왔다는 게 엄청나긴 함) 생소하긴 한데 이번 편은 베지따 vs 타마가미 그리고 두우 vs 타마가미라서.. 매이저한 싸움판이 동시에 두 개나 벌어지고 있으니 다음 화로 넘어가서 정리할 만도 하다...

사실 베지따가 크라켄 입속으로 들어가는 게 보고 아 이쯤에서 아이캐치 나오겠구먼 했는데 화가 끝나버렸다(...) 아놔 다이마 매 화가 무쟈게 짧게 느껴지긴 하는데 이건 그 중에서 역대급이었음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렸다고 오마갓

고대하던 베지터상과 타마가미씨와의 만남... 인데 다음화 예고를 보아하니 아아니 크라켄 입속으로 핑퐁된 이후에 바로 오공이 바톤터치해서 싸우냐고요 ㅋㅋㅋㅋ ㅠㅠㅜㅜ 나중에 오공이 진짜 혼자서 타마가미 no.2 결판 내버리면 베지따 개빡친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라게 개빡칠듯

아무래도 타마가미 넘버원은 가장 정석적인 미남형이라 오공네랑 싸우는 장면이 안 나올 수가 없는데 그렇다면 타마가미가 두우에게 엄청 밀리다가 어찌저찌 다시 퉁겨내며 이기는 전개려나...? 지금 보기만으로는 두우가 대충 마인부우(선) 정도의 전투력인 거 같은데 그럼 타마가미가 슈퍼부우 ~ 키드 부우 정도...? 사실 이런 식의 줄세우기는 거의 의미 없긴 한데 괜히 한번쯤 따져보게 된다 어찌됐든 지금의 오공네에겐 힘들긴 해도 아예 못 이길 상대는 분명히 아니라서 위기감을 고조하려면 뭔가 추가적으로 일이 꼬일 거 같음

그나저나 이번 화도 그렇고 저번 화도 그렇고 이제 일행이 많이 늘어서 그런가 이이캐치가 안 보이는군. 아이캐치 보고 싶어요 내놔봐요 궁금해(명령조)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마가미 넘버투... 입 열자마자 베지터보고 가서 엄마 젖이나 더 먹으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등에도 뭔가 날개 내지 지느러미 내지 연미복 제비꼬리 같은 부분이 있는 것도 그렇고, 쓰리나 원과는 달리 엄청 엘리트 느낌이라 재밌다.. 형제(인 걸까) 성격이 다 조금씩 다른 타입의 무인 같네 셋이서 대화하는 연성 보고프다 내가 써야만 하나.. 쓰리가 항복 안 하는 도전자 죽여버렸다는 것도 그렇고 투가 베지터 크라켄 입속으로 날려버리는 것도 그렇고 다들 귀여운 구석이 있고 전반적으로 새끈한 외양과 목소리를 자랑하는데 싸움에서 무자비한 건 마찬가지구먼


사회와 국가는 바쁘게 돌고 돌고 후기도 돌고 돈다 우리 모두 오는 주도 파이팅이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