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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다이마 3화 후기 (스포주의)

immoderate케이 2024. 11. 3. 18:23

ㅋㅋㅋ쿠ㅜㅜㅜ 무인편 후기 쓸 때도 가끔 이런다만... 내가 기대하는 스토리일수록 놓쳤을 때 챙겨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오히려 길어진다... 오전 중에 올리고 싶었지만 한창 오후때에 올리는군

오늘 무인편 본방은 제대로 사수하고 싶은데 스케줄과 상황이 따라 줄 거라고 함부로 약속하기는 어려움

아무튼 놓친 3화를 티빙에서 보고 올리는 후기다... 구분선 아래로는 죄다 스포임 조심하시길


한 주 내내 여기서든 무인편에서든 보고 싶었어 오공아... 무인편 재더빙에서는 이제 막 성인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쪽에서는 한창 어린 몸에 적응중이구나... 노자와상이 어린 오공 연기 할 때마다 목소리 진짜 너무 귀여워서 들썩들썩함 (구분선 아래로는 죄다 스포라고 했는데 오공이 귀여운 건 스포가 아닌 건가? 으헤헤헤헤헤헤 낄낄낄낄) (.....)

스샷 없이 보는 다이마... 경건하게 목욕재계하고 제시간에 본방사수하지 못하는 다이마라니 쓸데없이 가슴이 아려오는데 와중에 본방사수할 때 털끝 하나도 움직이기 두려웠던 버릇이 남아서... 찻물 끓여놓고 따르느라 중간에 영상 잠깐 스톱하려는데 너무 찔렸다 그 와중에 컴터화면 사이즈로 보니 좋은 점이 확실히 있긴 하구나

앞으로 몇 번이나 이야기할 거 같은데 다이마 오프닝도 엔딩도 너무 귀여우면서 두근두근 이거시 소년소녀의 모험 이야기 들썩들썩하게 잘 만들었음 (아마도 마계의) 드래곤볼을 향해 손 뻗는 오공이로 시작하는 게 심장 터질 거 같음

오프닝에서 어려진 계왕신이랑 아린스 데게스 이렇게 셋 한 번에 쫙 잡아주는데 이 셋 중에서 가장 어린 모습이 되어 버린 녀석이 가장 연장자라는 게 정말 벅차오른다... 나 아들보다 어린 아버지 이런 요소 정말 좋아해 (슬슬 쓰레기인간 속성을 후기에까지 공개하기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마계의 비행선은 마력으로 날아서 더 빠르답니다 하는 조금은 펀쿨섹좌 같은 드래곤볼 논리가 나와서 웃기고 좋음 ㅋㅋㅋㅋㅋㅋ 설명을 하긴 해줬는데 그게 설명 같지는 않아... 하지만 그거에 토달기도 좀 곤란해...

ㅋㅋㅋㅋㅋ 난 마계로 이동할 때 비행선이 빙글빙글빙글하니까 글로리오가 힘들어하는 얼굴 하길래 아 원래 저러면 안 되는데 누군가 꼼수를 쳐 놔서 저래 난리버거지인가? 했는데 별 말 안 하는 거 보니까 걍 원래 그런 것 같다 ㅋㅋㅋㅋ 태생 마계인이라도 버티기 힘든 일이었구나 글로리오... 그 와중에 눈알 핑핑됐으면서 재밌었다고 하는 오공이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

와프인지 워프인지 들어갈 때 입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재밌다고 하는 오공... 너 킫부우 쓰러뜨린 뒤에도 모험 다니면서 싸울 일 만땅이라 걍 완전히 소풍 무드잖냐 임마... 그 와중에 입으로 들어가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응꼬로 다시 나오는 건 너무하잖아 ㅋㅋㅋㅋㅋㅋ 항시 뚫려있는 구멍이 아니란 걸 다행으로 알도록 하겠음...

미묘하게 글로리오를 의심하는 신이 좋음 그래 원래 무뚝뚝하고 수상쩍지만 도움을 많이 주고 하지만 완전히 숨기는 게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새로운 조력자캐를 부각하려면 마구 의심해 주는 친구가 있어야만 하지 ... .. 3마계에만 허락이 떨어져서 그리로 가야 한다는 건 진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신이 마계를 떠나온 이후 상황이 뒤바뀐 건가...? 아니면 글로리오가 정말 무언가의 목적을 숨기고 있는 건가...

신이 마계에 대한 기억이 있다는 게 신기했음 난 조상적 마계를 떠나와서 바깥 세계에서 계왕신이 되었을 거다~ 라는 썰을 포에버 드래곤볼 네이버 카페에서 올린 분이 계시길래 (인용출처 필수 정신) 음 그럴 거 같다 싶었는데 진짜 1세대 이주민이었나... 상태가 너덜너덜한 다브라왕 석상의 비주얼을 일부러 언급한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 그럼 신의 기억과는 마계가 동떨어져 보일 정도로 뭔가 악랄한 녀석이 상황을 뒤바꾸어 버린 걸까...

(그 와중에 다브라왕 브이 하고 있는 게 웃김 ㅋㅋㅋㅋㅋ 진짜 바비디 세뇌로 성격이 확 달라진 건가 아니면 걍 조각가 취향인가...)

환경이 뒤바뀐 마계 얘기 하니까 말인데 이전보다 보안이 철저해진 것도 그 뭔가 격변한 부분과 관련이 있을라나...? 난 신이 혼자 키비토에게 정보 전하겠다고 잠깐 정신집중하는 거 보고 요녀석 글로리오가 의심스럽다고 키비토 연락하는 척하고 플랜B를 짜고 있구나~~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라 의심병을 갖고 있던 건 나였단 사실을 확인함. 근데 비밀번호 사실 네 자릿수밖에 안 되잖아 그럼 음... 만 개 정도 되겠네 신의 이름으로 어떻게든 일일히 다 외워봐 키비토상

마계 공중에 땅이 둥둥 떠다니고 고문기구같이 생긴 식물이 자라고 하늘이 핑꾸빛인데 지구랑은 별 차이가 없네 라고 하는 오공이 웃김 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긴 했다만... 공중을 날아다니는 익룡 정도는 드래곤볼피셜 지구에서 이미 있는 바라...  

글로리오 어떤 상황이든 거의 무덤덤하고 오공에 대해서도 한 50% 정도는 무덤덤한 반응을 유지하는 게 좋음 ㅋㅋㅋㅋㅋ 나... 무뚝뚝해 보이는데 조금 눈 크게 뜨고 보면 감정의 흐름을 알 것도 같은 친구들이 정말 좋아... 이런 친구들이 선역 혹은 악역의 탈을 쓴 중립역이면 얼마나 짜릿한데... 오공이 빵구 낀 거에도 딱히 말 안 한 하고 음 냄새가 진해졌군 한 게 웃기고 좋았음 (이 크레이지 멍키자식!!!!! 스텔스 하나도 할 줄 모른다고 내가 몇 번이나 말하고 있었는데 스텔스 수치를 기습빵구 끼는 데에 몰빵하고 있었니!!!!!!) 나중에 오공이 마계 먹물햄버거 우앙엄념쩝쩝쩝쩝 하나더줘 헙첩첩첩첩 할 때나 조금 황당해함 

그 와중에 오공이 신선한 공기 마시고 싶다고 하니까 ...그래. 하고 아무 말 없이 빵구냄새 나는 바깥에 내려주는 글로리오라니 ㅋㅋㅋㅋㅋ 더듬이괭이캥거루 따라서 깡총깡총 뛰는 오공이가 너무 웃김 야 너 진짜 무드가 꼬맹쓰로 돌아간 거니...? 하기야 지금 소풍기분 150%라서 그럴 만도 하다만.. 아니 근데 떨어지기만 하면 디지는 구멍이 숭숭 난 세계라니 무슨 슈퍼마리오 월드인가요 갑자기 분위기 플랫포머 게임

중간에 나오는 도적 녀석들 화살이 너무 틱. 틱. 틱. 틱 떨어져서 클리셰한 이벤트 치고는 웃김 ㅋㅋㅋㅋ 왜 쏜 거야... 가오니...?

글로리오랑 신 뭔가 미묘하게 서로 이해 불가 및 상호의심 상태인 거 같아서 보는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는구나... 신은 글로리오가 꿍꿍이가 있는 거 같아서 찜찜하고 글로리오는 신더러 역시 2마계 쁘띠부르주아 근성 어디 안 가는군... 하는 시츄인 건가... 서로 어색해해라...!!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상호간의 기본 예의와 상식에 얽매여 조심스러우면서도 갈등해라...!!! 애지는 스트래스를 보여줘라...!!!

마계 풍경이 불량하고 이질적이면서도 적당하게 고즈넉해 보여서 좋다 약간 글로리오처럼 처신 잘 할 줄 아는 현지인 따라다니면 호텔에서 잠도 자고 밥도 잘 먹고 유흥가에서 구경도 잘 할 거 같은 뭐랄까 안락한 탈선의 소굴같음 (정체불명의 수식어) 특히 호텔 접수처에서 물리협상 하는 글로리오가 현지인 짬밥이 드러나서 좋았음

아놔 그렇게 먹다 왔는데 아직도 배고프냐니 신 너 오공을 비롯한 사야인즈를 아직 덜 봤구나... 난 얘네 배달음식 양 보고 저걸로 누구 코에 붙이나 했는데 그마저도 아직 덜 먹었다고... 오공이 거기서 햄버거 다섯 개만 달라고 한 건 진짜 엄청나게 자제한 거야... 그나저나 글로리오 왕의 신하라서 예산 문제는 없는 건가 오공이 먹어살리는 거 보통 일이 아닐 건데요... 모브녀석들이 시비걸 때 별 말 없이 있다가 오공이 먹는 거 방해하니까 (...) 바로 관절기 쓰는 거 쏘스윗한 오라버니임 

신이랑 글로리오가 마시던 게 뭐였는지 모르겠음 오렌지 쥬스인가 스크류드라이버인가(...) 근데 드볼은 Z애니 때부터 술은 오렌지 쥬스처럼 그리더라 ㅋㅋㅋㅋ 무인편에서는 크리링이 (오리지날 에피긴 했지만) 쥬스라고 건내준 거 받고 제대로 취하고 ㅋㅋㅋㅋ

오공이랑 신이랑 같방에서 자야 돼도 둘 다 별 말 없는 거 보면 진짜 드볼캐들 털털해 ㅋㅋㅋㅋ 신은 오공에게 수면레슬링 당하고도 걍 그런갑다 하는 거 보니 나름 제빠르게 적응중이고 ㅋㅋㅋㅋ 그와중에 별 소리도 나지 않은 거 같은데 어떻게 글로리오가 깨우러 온 줄 안 거람 나 신이 문 여니까 거기에 글로리오가 멀뚱. 하게 서 있는 거 보고 소리 질렀잖아

액션씬은 역시 두근두근하구나 상대가 여럿이기도 했지만 공간이 한정되어 있는 데다 이것저것 장애물도 있고 오공이 중간중간 햄버거 먹어야 해서 움직임이 더욱 다이나믹했음 .. 그 와중에 오공은 치비가 돼버려도 모브의 구애가 끊이질 않는 거니...? 황야에서든 도시에서든 네 도화살은 안심할 수가 없구나... 끝에 자가용 훔쳐간 건 얘네가 그만 모브에게 얻어터졌다 해도 그거보단 덜 빡칠 거 같다는 점에서 적절한 복수였다고 본다...  

(또한 이 셋—엔딩 일러들을 보아하니 나중에 또 추가되겠지만—이 도보로 한참 여행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내겐 더욱 만만세다 나 천천히 디테일하게 다이나믹하게 프렌드쉽하게 하드쉽하게 함께하는 모험 이야기가 너무 좋아요 세상 최고의 텐션이다 다이마여)

다음 주 예고를 보아하니 벌써 타마가미가 나오는 건가...!! 어떤 식으로 등장시키고 퇴장시킬지가 궁금해지는 포인트군... 그 와중에 수다쟁이라니 그건 누굴까.. 오공은 아님.. 오공은 말이 많다기보단 걍 필터가 없는 거라.. (이번에 워프 만나서 악의 0%로 입 놀리는 거 보고 이노무시끼 니 세 치 혀가 널 무자비한 응징에 처하게 할 것이니라 하면서 매우 설렜음) (...)  


ㅋㅋㅋㅋ 사실 방송 기간 내내 매 회차를 본방사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거 자체가 좀 무리긴 하지만 그래도 다이마 2화 스샷을 구린 실력으로나마 찍지 못했다는 게 계속 맘아프다... 오는 주 4화 보기 전까지 나온 에피 돌려보기라도 계속 할까...

너무 기분 좋고 벅차오르고 사랑하는데 또한 가슴 아파 유노와람쎄잉? 고딩 때 쓰리디 실존인물 징글징글하단 반응 받을 정도로 팠던 때 이후로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다 하지만 나쁘지 않아 계속해서 애타면서도 기대되는 이 기분

아무튼 한 주의 마무리와 동시에 새 주의 파이팅이닷 오늘도 내일도 힘내서 레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