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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다이마 6화 후기 (스포주의)

immoderate케이 2024. 11. 24. 01:06

이제 겨우 6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갖가지 사건이 일어난 에피였다

인상 깊었던 포인트를 최대한 생각나는 대로 쓸 거다만 두근두근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혼자 마루에서 티비 틀어놓고 맥주 마시면서 본 탓에... 아주 확실하게 두근두근하면서 봤지만 지금 무진장 취했음 만약 지금 쓰면서 놓치는 거 있으면 다른 포스트로 따로 올려야 할 듯함

원래 다이마 보기 전에 혼자 가서 봤던 오페라 공연도 후기 쓸 생각이었는데 아이고 거까진 욕심내기 어려울 듯하고 그쪽도 언젠가 후기를 쓰긴 쓸까 그랬으면 좋겠는디. 암튼 그런 것보다 구분선 아래로 죄다 스포다 스포라는 건 늘 강조하긴 하지만 이번 에피는 특히나 메이저한 스포임 피하시고 싶으신 분은 지금이라도 매직아이를 뜨셈


ㅋㅋㅋㅋ 팬지가... 짐 너무 많이 실어서 비행기 떨어뜨린 거에 대해서 생각보다 다들 반응이 크지 않아서 다행인 동시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저 파티에서 그나마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은 음... 사실 오공 빼곤 전부긴 한데 아무튼 엔지니어는 함부로 대하는 거 아니라고 엄마가 늘 말씀하셨다 (그런 사실 없음) 아니 팬지가 뱅기 엔진을 맛가게 하든말든 지들이 승질내면 어쩔 거야 어차피 어떤 사유로 맛이 가든 고칠 수 있는 사람이 팬지밖에 없는디

오공이 카단성에서 딱히 뭘 먹은 것도 아닌데 떵이 마렵다는 걸 보고 이녀석은 역시 건강한 녀석이구나 싶었다 난 수술 땜에 굶으면 거의 항상 다음날 변비 확정이던디. 그나저나 슈퍼에서는 오줌 마렵다고 이동 중에 스톱을 외쳤으면서 여기선 떵이라니 애니팀이 한단계 더 대담해졌구나. 사실 생리현상을 뭐 어쩔 거여 휴지도 착실히 챙겨서 가잖아... 그나저나 오공이 떵마려워서 화장실 휴지 찾을 때마다 팬지가 면상에 파열음 날 정도로 휴지 세게 던지고 오공은 으악 소리 내면서도 고맙다고 받는 건 앞으로 고정된 루틴이 될 모양인가

저번 화 끝에서 뱅기가 추락할 때 재기불능으로 망가진 비주얼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팬지+글로리오 조합은 당연히도 그것보단 훨씬 유능했다고 한다. 어찌어찌 비상착륙 성공해서 땅에 긁힌 자국까지 난 거 보고 대단하다 싶었음 팬지...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유능하게 대처하기 위해 오만가지 걸 다 챙기고 보니 되려 고장을 일으키고 말았다 <라는 게 저번 주 내가 예상한 거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알량하게나마 기분이 좋군

헌병대 나타났을 때 무엇보다도 오공이 떵싸는 모습을 그대로 발각당해서 인권을 잃을까 봐 그게 가장 두려웠다고 한다... 그나저나 타 플랫폼(네이버 카페 <포에버 드래곤볼>...)에서도 3마계 마인들은 죄다 통제용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글로리오만 하고 있지 않다... 는 게 모종의 떡밥일 거라고 언급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게 정말이었구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 마계의 공주님까지 그 고얀 목걸이를 씌우다니 천하의 쓰레기들이로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제 3마계가 가장 크다니 역시 사회의 피라미드는 가장 아랫부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나

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팬들 사이에서 오공이 자꾸 글로리오 이름 잘못 부르는 거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있었던 모양인데 글로리오가 오공더러 너 지금 일부러 잘못 부르는 거냐고 해서 기절하는 줄 알았음 시키니까 제대로 부르잖아 !!! 순간적으로 잽싸게 불러야 될 때만 혀가 안 돌아가는 거냐고!!! 오공이 nnn번의 시도만에 제대로 부르니까 씁쓸하게 그래 뭔 일이냐 하는 글로리오가 개웃기고 불쌍했음 너 반쯤 포기한 거 아니냐고... 이제는 고리로에서 그로리가 됐잖아...

아니 새삼 오공이 똥쟁이 된 거 생각할수록 웃기네 너네는 떵 안 싸니!!!! 혼자 몰래 싸는 거니 빵구도 안 끼고 떵도 안 싸고 다들 마계인이라고 생리활동이 너무 뜸한 거 아냐!!! 오공더러 손 안 씻었다고 성질내는 팬지가 공감되면서도 웃겼다 황무지에서 손 씻었냐고 물어봐도 말이죠... 하지만 마계에 온 지 이제 이틀이 넘어가는 시점인데 아직까지 샤워 안 한 건 오공이 죄가 크다 네이녀석 네바할배처럼 살지 말라고 몸에 안 좋단 말야

위에서 언급한... 네이버카페 포에버 드래곤볼에 글 올리시는 분 덕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계왕신은 원래 나무에서 열리는 설정이구나... 그 글 쓰신 분은 그 설정이 다이마에선 갈아엎어질 거라고 예상하셨어서 나도 그대로 그렇게 생각했던 탓이긴 하다만 아무튼 그 설정을 여기다 가져와서 계속 쓰는 게 신기했다 나무에서 열리는 형제인데다 그 나무가 다섯 그루밖에 없어도 서로를 형제라고 쳐 주는구나 너네... 하기야 부모가 만나서 자식을 낳는 형식이라고 해도 자식이 부모더러 낳아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불가항력적으로 이루어지는 관계라는 면에서 유성생식과 그렇게까지 다를 것도 없지... 그 와중에 오공이 계왕신더러 너 그럼 식물이구나!!! 어쩐지 물만 마시더라니!!! <라고 하는데 부정도 안 하고 하하 글쎄요 ^^; 하는 신이 개웃기고 좋았음 아니 불분명한 문제였냐고

아린스랑 데게스의 언급에 글로리오가 눈을 가늘게 뜨는 게 참 신경쓰였다 너 무슨 일이야

라고 하자마자 다음 장면에서 글로리오가 아린스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공개돼 버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아니 이렇게 핵심적인 정보를 이렇게 빨리 공개한다고 ????? 했는데.. 글로리오가 숨기는 게 있다는 사실은 이미 누차 언급된 마당에 과연 그 숨기는 게 뭘지 질질 끄는 것보다는 이렇게 일찍 보이는 게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글로리오가 아린스를 위해 정확히 뭘 하고 있지? 어쩌다가 고용됐지? 언제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까? 글로리오는 끝까지 아린스에게 충성할까? 아린스의 궁극적인 목적과 그에 대한 수단은? <이렇게 수많은 질문들을 시청자가 해 가면서 그 질문들이 하나하나 해결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니까... 약간 뭐랄까 범죄물에서 범인을 미리 알려줘갖고 범인의 정체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질문들을 시청자가 갖게 할 때와 유사한 스릴과 창의성과 배짱이 느껴짐

이번 에피에 확실히 신의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하는구나 싶었음... 저저번 에피에서 글로리오더러 이야 너 계왕신님보다도 강하겠구나!!! 며 해맑게 디스한 오공이 그 와중에 판지더러 계왕신님은 엄청난 존재라는 걸 알려주고... 역시 너한테도 엄청난 존재긴 했구나 약하다 뿐이지(...) 그런데 신이라고 해서 돈은 버는 건 아니라는 말에 아니 그럼 왜 대단한 거임? -_- <하는 판지가 웃기고 좋았다 역시... 집안이 마피아스러워서 일단은 돈벌이가 중요해...

역시나 신이 이번 에피에서 이것저것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글로리오가 아린스랑 통신하는 장면도 아마도 신이 본 거 같고... 나중에 글로리오랑 싸울 때에도 얼마나 강한지 궁금하니까 진심으로 임하라고 오공에게 말한 것도 신이고...

그나저나 동굴에서 이상한 냄새 나니까 바로 오공이 냄새 맡아 보는 게 ㅋㅋㅋㅋㅋㅋ 오공이 너 ... 더티맨으로 지금 일행 전원에게 찍혀버렸잖아... 오공이 얘가 체형이 달라지니까 그런 건지 시청자들이 또다시 임신드립 치는 걸 제작진이 눈 뜨고 보기 싫어서였는지는 몰라도 (고해성사하지만 필자는 취향이 끔찍하기 때문 해당 드립을 상당히 즐겼다고 한다) 배 부르게 먹고 나니까 얘가 올챙이배도 아니고 뭔가 요상하게 부풀어서 웃겼다 푸카푸카 코 골면서 자는 오공이도 마계생물 잠옷? 입은 채 자는 판지도 다소곳하게 웅크려서 자는 신도 다 너무 귀여워

미노타우르스 오프닝에서 포스 뿜으면서 등장하는 거 치고는 너무 불쌍하게 처리되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 오공이보다도 안 씻는 듯한 악취를 풍기며 등장했지만 시작부터 자긴 소가 아니라 미노타우르스라고 오공에게 설명해 줘야 하고 ㅋㅋㅋㅋ 중간에 그러니까... 당신은 우리 잡아먹으러 온 거죠? 하고 정리해 주는 신까지 진짜 다 조산명 선생님식 올드 개그인데 난 생각보다 올드 개그를 정말 많이 좋아했나 보다... 아니면 이게 다이마 콩깍지 효과인가...? 글로리오랑 오공이 언쟁 때문에 맞다이까지 뜨게 된 걸 헐... 하면서도 얌전히 지켜보는 것도 웃기고 너무 좋고 나중에 아 씌 일진 개망했네 하면서 굶주림을 안고 물러나는 것까지 다 너무 좋음 ㅋㅋㅋㅋㅋㅋㅋ

오공이 너 여기는 슈퍼가 아니지만 넌 정말 어느 세계관이든 비루스님 말마따나 전투의 천재가 맞는가 보구나... 하기야 이렇게까지 시작부터 자신만만하게 내가 더 강한데? 하는 장면은 무인편 꼬마오공이었다면 나중에 개발리는 전개로 이용됐겠지만 이 시점에서의 오공이는 자기 힘과 상대방 힘을 견주어 보는 것쯤은 이미 이골이 나고도 남은 거야... 하기야 기가 뭔지도 모르는 글로리오가 자기 전투력을 숨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만... 

글로리오가 (당연히) 성질내는데도 한 손만 써서 싸우는 것도 그렇고 글로리오의 힘을 확인하고 싶다는 신의 말에 바~로 여의봉으로 글로리오 줘패는 것도 그렇고... 글로리오에게 단 한 대도 안 맞고 무기 날아갔어도 지금까지 아껴서 안 하던 슈퍼사이어인으로 글로리오 공격 날려버리고... 마지막에 톡, 하면서 결투 끝내는 것까지 진짜 초월적인 강자 그 자체라서 좋았다.. 글로리오 역시 공격이 프리저의 데스볼인지 뭔지랑 데스빔 합친 것 같은 공격에다 번개? 공격에다 음란하게스리 채찍 공격까지 (...) 다양하게 있어서 좋았음. 넌 지금 어린애라서 나보다 약하다고 무덤덤하게 오만한 모습을 보일 만했구나 글로리오... 난 너의 그 물리형 마법처럼 보이는 것들이 마계에서는 그냥 마법으로 쳐준다는 게 제일 신기하다. 이래서 고마랑 데게스가 오공네 싸우는 거 보고 어 쟤네도 마법 쓰네? 한 거였군...

마지막에는 드디어 베지터네 근황 보여줘서 좋았음 ㅋㅋㅋㅋㅋ 부르마가 우주선을 잘못 고쳤을 리는 없고 역시 히비스커스인가 비스커스인가가 잠깐 타임!!! 하면서 뭔가 에러 뜨게 만든 건가...? 키비토 대신 부르마가 마계에 가게 되는 전개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면서 봐야겠군. 그 와중에 어디서 구한 건지 뭔 원피스의 조로마냥 거대 아령으로 운동하는 베지터가 너무 정석적인 트레이닝중이라 웃기고 좋았음 너 그거 더 정석적으로 하려면 물구나무 선 채 발가락으로 들어야 돼 (...) 


ㅋㅋㅋㅋㅋ 하... 술 취한 채 머리 억지로 쓰려면 진짜 오래 걸릴 수밖에 없구나 하지만!! 후기 다 마쳤다 갈수록 흥미진진하구나 다이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