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덕질/굿즈 후기

드래곤볼 키링 캔디 후기(뒷북... 10배?)

immoderate케이 2023. 3. 15. 15:21

또다시 늦었지만 어쨌거나 꿋꿋하게 후기를 써보도록 한다

더군다나 캔디 키링은!!! 에너지칩이나 에너지볼이랑은 달리 처음이다!!! 정말 어디서든 낮짝도 못 보다가 포켓씨유 앱에서 재고검색해서 찾아간 점포 중에 처음 곳은 재고가 있지도 않으면서 있다고 훼이크 치던 곳이었고!! 평소라면 발도 안 들여놓을 동네까지 걸어가서 얻었다!! 그래봐야 집에선 1키로미터도 안 되지만!!

어제 보자마자 이성을 잃고 5개 알알이 사들고 돌아왔고 계속 두근거리다 드디어 하나 뜯어본다... 후기는 한 개만 올리겠지만 나머지 다섯 개도 오늘 혹은 내일 중에 다 뜯지 않을지

손에 꼭 들어오는 사이즈가 든든하다

필자가 초등생이었을 때 대략 이만한 크기로 파는 포켓볼 굿즈가 있었던 거 같은데 뭐가 들어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뭐랄까 지금 추억을 이중으로 경험하는 기분이다

겉에 씌운 비닐에 그려진 오공이가 솔직히 역대급으로 작화 귀엽다고 생각한다 옆에 있는 오공이 그냥 초사야인이 아니라 초사3이라는 게 거기다 죽어서 천사고리 달린 버전이라는 게 오타쿠 정신의 정수같아서 가슴이 벅차오른다

과자봉지처럼 비닐도 예쁘게 벗겨서 한 장쯤은 모셔둬야 하는데 눈이 뒤집혀서 부욱 뜯어버렸다 다음 건 정신차리고 오공이 안 찢어지게 뜯어야만

사실 비닐 벗기고 나면 드래곤볼답게 별도 그려져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과욕이었다

이거... 크기가 만만찮지만 키링 모을 때마다 이 플라스틱 구체 일일히 모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볼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매우 위험함) 아니면 수제 가챠퐁이나 포장선물을 만들거나(대체 무슨 가챠/선물이 될 것인가)

후리쟈사마에다 드래곤볼에다 쪽지에다 캔디까지 오밀조밀한 사이즈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열면 대략 선물을 개봉하는 기분이다... 가슴이 쿵쾅거린다... 젠장 제발 이거 잘 팔렸으면 좋겠다고 너무 귀엽단 말이다

과연 절반이나 모을 수 있을지? 희망을 가져보자

Z캐릭터 라인업... 꽤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쪽지에는 분명하게 마인베지터나 노말베지트가 있는데 키링에는 없다는 것이... 뭐 그렇게까지 이상하지는 않다고 해도 괜히 아쉽다 하지만 키링 가짓수가 드볼딱지만큼 많았다면 아마 난 하늘을 욕했겠지. 일단 이 18종 중 상당 부분 든든하게 모았노라고 자신할 정도로나 애써 보자

초사베지터는 없는데 그냥 노말베지터랑 사이어인편 베지터가 따로 있다는 게 오묘한데 솔직히 좀 마음에 든다. 이렇게 보니까 사이어인편 베지터 정말... 작았구나

마인부우가 키드부우 버전이 아니라 왕빵뚱뚱 "선" 버전이라 괜히 뿌듯하다 손오반 유년기버전이랑 청년버전 따로 만든 센스에 감사를 보낸다

오호호호 아나따와 코노바쇼데 시니마스요(이런 대사 실제 쳤던 거 같지는 않음)

 첫타로 얻게 된 건 프사장이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허나 너무 벅차올라 다른 것들 뜯어보고 중복 때문에 머리 북북 뜯으며 이 후기를 망칠까봐 스스로를 자제하도록 하겠다 

다른 분께 키링 퀄이 높은 편이라고 들었고 내가 아는 다수 남성향 장르에 비해 SD 캐디를 잘한 편이라 생각한다 역시 공식에서 스디 개그만화를 내주는 짬밥인 걸까

보통 별을 다섯 개 그릴 때 별 네 개 가운데에 한 개를 그릴 것 같은데 그 정형에서 벗어난 저 오성구랑 프사장의 매끈한 광택이 나는 머리가 다시 봐도 인상이 깊다

리터릴리 별처럼 생긴 별사탕

 같이 주는 사탕이 알사탕 부류일까 궁금했는데 생각 외로 별사탕이었고... 맛은 음. 초등학교 때 학원 마치고 100원 주면 사먹을 수 있었던 그 퓨어한 설탕과 인공착향료 맛 그대로다

뽀빠이스낵이나 건빵에 들어있는 기뢰 모양의 별사탕이 아니라 말 그대로의 별처럼 생긴 별사탕은 또 오랜만이다

색깔별로 분홍색은 복숭아맛 노란색은 레몬맛 흰색은 네좋을대로설탕맛인 것 같긴 한데... 실제 그런 맛이 나는 건지 내 혀가 내 스스로를 속이는 건지는 모르겠다

보통 이런 거 살 때는 사탕에 키링이 딸려오는 게 아니라 키링에 사탕이 딸려 오는 퀄리티인 감안하는데 30칼로리밖에 안 되는 걸 생각하면 아무 생각 없이 우두둑 우두둑 씹어먹으면서 키링깡하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 신에게는 네 개의 드래곤볼 키링캔디가 남았사옵니다

아까 언급한 대로 이 후기에 나머지 네 개의 키링깡 결과는 공유하지 않기로 한다 누구든 상관없으니 중복만 나오지 마라

한 주먹에 알차게 들어오는 크기 때문에 가격이 삼천원씩 한다는 걸 망각하고 마구잡이로 쓸어담지 않게 이성 꽉 잡고... 스스로의 운빨이 솟구친다고 느껴질 때마다 몇 개씩 야금야금 모아야겠다

슈퍼키링 출시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것도 그렇고 그것도 그렇고 오래만 진행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