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덕질/굿즈 후기

드래곤볼 다이마 쿠지 후기 (구매처: 아젤)

immoderate케이 2025. 1. 26. 16:31

※경고: 글쓴이는 사진찍기 핵존못이고 미감이 바닥입니다 사진 보시고 에이 쿠지 저게 뭐야 하지 마시고 일단 직접 뽑아보셔용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간략하게만 이야기할 생각이다... 그저 지금 안 올리면 앞으로 올릴 기회가 없을 거 같아서... 할일 하러 가기 전에 휘리릭 굿즈 공개하고 간다 

드볼 다이마 쿠지(내가 샀던 소품샵에선 1회에 14,000원, 계좌이체하면 10% 할인중이라 하심) 있는 거 보고 당분간 이런 거 할 기회가 없겠구나 싶어서 그냥 한 번에 10회 결제하기로 했음

산 곳은 여기다 성남 분당의 "아젤" ... 소소하게 구경할 것들이 많았어서 시험 다 치고 여유가 생기면 또 몇 번 들르고 싶다 

옆에 명함에 적힌 정보는 대략

전화번호: 031-706-7066  영업시간 12:00~20:00

메일: azel_ads@naver.com 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인가...? AZEL_DESIGN_STUDIO_ADS, 주소는 성남시 분당구 분당로 53번길 9 207호

그나저나 이러면 내 거주지 대강은 인터넷에 공개한 게 되는군... 블스에서도 티스토리에서도 내 계정에 눈길 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다 반어법 아님

10회 뽑기 결과는... 

D 1개 (글로리오 피규어) F 1개 (머그잔)

G 1개 (공책) H 3개 (열쇠고리 or 스마트워치 스트랩... 아마도)

I 2개 (시트) J 2개 (아크릴)

한번에 10연 돌리고도 A, B, C 중에는 한 개도 안 나왔다는 게 좀... 쓰리지만 원래 가챠란 게 그런 것이다... 큰맘 먹고 연차 돌리면 신통치 않지만 심심하고 할거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뽑으면 쓰알이 튀어나옴

애초에 쿠지를 뽑기 위해 간 것도 아니고 그냥 구경 들어갔더니 헐 드래곤볼 다이마 하고 뽑은 거라... 많은 걸 기대할 수 없는 노릇

아무튼지 위에 올린 순서대로 굿즈 포스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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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다이마의 글로리오 피규어. 상자 개봉 전, 개봉 후 포장, 앞모습, 뒷모습 등.

우선 내가 뽑은 중에서는 가장 높은 D티어의 경품이었던 글로리오쿤. 쿠지 뽑았는데 피규어 하나쯤은 나와야 맘이 편한 것이죠... 저기 발치에 저건 뒤로 넘어지지 말라고 쓰는 거 같은데 딩초때부터 쓉덕이었던 주제에 굿즈 구매 경험은 적어서 저거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음. 부끄럽군

송곡후군이 나왔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 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내게 글로리오쿤은 다이마 최/차애 반열이기도 하고 사실 다이마 캐 어느 친구든 내가 상당히 좋아해서... 이렇게 나와준 것만으로 기쁘다 조형도 깔끔하니 디테일 적당하게 된 거 같고

나중에 다이마 오공 피규어 얻게 되면 옆에 세워둬서 키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이 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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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다이마 머그잔. 상자 개봉 전, 제품 앞모습, 뒷모습.

다음은 F티어 경품인 머그잔. 머그... 라지만 크게 세 모금 마시면 빌 거 같은 크기다. 이눔짜식들이 일러 크게 그려주기 싫다고 그러나 내 네 살짜리 조카도 저걸로 물 마시면 목마르다고 할겨. 하지만 예로부터 미니어처랑 아기자기한 거 좋아한 인간이니 봐주도록 하겠다

사실 원했던 건 저 상자에 나온 대로 등장인물 죄다 얼굴샷 나오는 버전의 머그였는데 저렇게 오공이만 뙇 나오는 것도 깔끔해 보인다. 주인공 최애삼으면 좋긴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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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마 오천과 트랭크스가 그려진 공책. 봉투 개봉 전, 앞면, 뒷면, 속지.

G티어 노트. 굿즈에 있어 실용성을 따진다면 아마 이게 가장 랭킹이 높은 경품이 되겠지... 메모도 자유롭게 그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노트가 좋아서 무선노트란 게 내게 있어 진짜 큰 장점인데 속지에 저렇게 귀여운 일러가 반투명하게 그려져 있으니 과연 저거에 펜이든 연필이든 댈 엄두가 날지 그게 문제다 ... 사실 더러워지는 거 걱정한다면 쓸 수 있는 굿즈 0개이긴 한데 ㅋㅋㅋㅋㅋ ㅜㅜㅜㅜ 

다른 분들도 언급하신 바가 있는 걸로 알지만 오천이랑 트랭크스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다이마에서 그렇게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데 뭐랄지 굿즈 같은 데서 힘줘서 등장시키는 게 웃기다. 너무 확실하게 지갑을 열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비주얼 ... 나도 오공이 그려진 노트로 할까 하다가 드볼 굿즈라고 하고 이렇게 비주얼이 말랑한 걸 앞으로 또 언제 보겠나 싶어서 이걸로 고름. 자화자찬이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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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다이마 손오공, 베지터, 피콜로 열쇠고리. 개봉 전&개봉 후.

H티어 열쇠고리. 고무로 굿즈를 만들 때 특유의 저 동글동글 투박한 느낌이 좋다... 열쇠고리랑 같이 스마트 워치 스트랩(?? 아마도???)도 고를 수 있는 거 같은데 위에 글로리오 피규어 사진 찍은 거 보면 알겠지만 필자는 굿즈의 종류 용도 사용법 죄다 깡무식해서 함부로 살 수가 없음

이 열쇠고리를 열쇠에 매달지는 않을 거고 (수영장 탈의실 말고 열쇠라는 물건을 본 적이 있는지조차 기억이 아득함) 그럼 다들 어디에다 매달고 다니나... 역시 가방 지퍼나 그런 데려나... 열쇠를 쓰는 경우는 국내에선 거의 없어진 거 같은데 열쇠고리라는 굿즈는 아직 명맥이 안 끊긴 걸 보면 열쇠 대신 매다는 곳이 다들 있든가 아니면 걍 저만 열쇠란 걸 아예 안 쓰는 거겠죠

역시 드볼 하면 소노공 베지터 피콜로죠. 드볼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저 세 사람은 일단 알아보는 사람이 세상에 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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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형태의 시트. 봉투 개봉 전과 후. 오공과 베지터 전투 장면과 마계 헌병 상대로 싸우는 오공 장면.

처음에는 그냥 코팅 포스터인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딱딱하고 튼튼해서 이거 작업용/식사용 시트인가... 하는 생각이 듬. 도저히 저런 일러 위에서 문방구 칼로 작업하는 만행은 못 하겠고 오딱후 모임 같은 거 하게 되면 저거 식탁보 삼아서 먹을 거 차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난 다이마 헌병 디자인이 좋음 ㅋㅋㅋ 뭐랄까 고양이인지 마귀인지 뭔지 귀여우면서 못생긴 거 사이의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었달까... 1대 n명으로 여의봉 휘두르면서 한창 신나보이는 즐겜모드의 오공이가 너무 귀여움. 딱 저 직후에 팬지를 동료 삼는 거죠

성인 버전 오공과 베지터도 전체 시리즈 기준 비중은 별로 안 크지만 캐디 깔끔하니 잘 됐다고 생각한다... 역시 브로리 신극 제작팀이 관여를 해서 그런가 적당하게 모던하면서도 원작 느낌 살리면서 귀엽고 잘생긴 엘레강스한 느낌... 일단 실용성이 있으라고 만들어진 굿즈긴 하지만 영 쓸 곳이 없으면 자취방 생겼을 시 벽에라도 붙여놔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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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다이마 아크릴 두 점. 개봉 전, 1개 개봉 후, 베지터 아크릴 세팅, 오공 아크릴 개봉 후, 오공 아크릴 세팅 후, 두 개 함께 세팅한 모습.

이거 받았을 때 정확히 무슨 굿즈인 건지 일본어랑 한자 읽을 생각도 않고 그냥 다이마 굿즈면 다 주시오 모드였기 때문에 컬렉터 카드인 줄로만 알았다. 카드는 중복이 너무 많아서 처치 곤란이 되는데 아크릴이라면 오히려 다행일지도... 지금 슈퍼 우서바편 카드 (아주 천천히) 모으는 중이라 저격하는 거 맞음

깔끔하니 귀엽다. 그냥 일러만 그려진 게 아니라 이름이랑 기가 파직파직 튀는 디자인으로 입체감도 좀 챙긴 느낌. 처음에 하나 깠을 때 베지터인 거 보고 "하 이러면 너무 자연스럽게 오공이까지 나오길 기대하게 되는데... 안돼 기대하면 망해" <하면서 혼자 고뇌했건만 의외천만으로 오공이까지 나온 거 보고 심장 콩닥콩닥함

오닥후 중에서도 무식한 오닥후라 아크릴 끼울 때 저 밑에 발판 뽀지직할까 봐 무서움. 조심조심 다뤄야 해

슬라이드쇼 마지막 이미지에서 오공이가 베지터 왼쪽에 있는 건 내 평소의 동인취향을 부정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일러 디자인상 서로 마주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임 원래 부부는 서로 마주보는 거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는 거라지만 니네는 부부 아니니까 서로 마주보고 치고받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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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Z 파우치. 개봉 전, 제품 앞면, 뒷면.

이거는 쿠지랑은 상관 없이 드볼 굿즈가 또 있는 걸 보고 아따 그럼 사야죠 하고 사온 거. 색깔이 흰색이고 넘 얇아서 이것도 조심조심 다뤄야겠지만 화장품 정도는 넣을 수 있지 않을까... 레이디 화장품을 지키도록 해라 손오공이여 (그리고 스승 영감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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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샵 구매이벤트 뽑기. 뽑기 티켓, 상품으로 받은 하이츄 및 서비스로 받은 레몬사탕, (조로를 돌리는) 루피 스피너.

이거슨 내가 쿠지 뽑은 소품샵 아젤에서 5만원 쓸 때마다 뽑기이벤트 티켓을 하나씩 줘서 참여한 뽑기... 그리고 상품으로 받은 하이츄랑 루피 스피너... 또 내가 쿠지 뽑은 게 하도 많아서 나 말고 내 뒤에 오신 분들 계산부터 먼저 해달라고 내가 뒤로 빠져서 기다린 것 때문에 서비스해 주신 레몬 츄잉사탕. 곤약젤리 유행했을 때도 그렇고 일본은 약간 쫄깃쫄깃한 디저트 강국 이미지인 것인가

저거 루피 스피너는 스티커로 고정하는 거인 듯해서 한번 설치하면 다시 분리하기 곤란할 거 같아 그냥 포장된 모습만 찍었다. 나중에 자취방 구하면 설치해 보이도록 하겠소. 솔직히 치비 형태의 루피가 치비 형태의 조로를 붙잡고 무한회전한다는 아이디어가 너무 웃기고 동인스러워서 스피너 디자인 보고는 이거 공식 굿즈에요?! <이런 빡추같은 질문을 해버렸다. 아니 그럼 공식이겠지 아니겠냐고.. 그런데 난 소년만화에서 이렇게 깜찍한 공식굿즈 내주는 거 볼 때마다 신기해

원피스 보다가 중간에 떠나 버렸는데 그래도 한번 장르면 영원히 맘속에 자리를 차지하는 건지 루피랑 조로를 의도치 않은 굿즈로 만나니까 걍 반갑다 


ㅋㅋㅋㅋ 슈슈히 나왔을 때도 그랬는데... "원래도 드볼에 돈 쓰지만 이 시리즈에는 특히 무한으로 돈 쓰고 싶어!!" 란 상태다. 아직까진 오딱후 굿즈 늘어놓고 지낼 수가 없어서 (아무리 부모님께서 이런 거 상대적으로 덜 터치하신다고 해도... 그렇게 당당하게 살려면 자취해야 함...그리고 집에 씝덕만 초대해야 함) 죄다 똘똘 모아 꿍쳐 두고 있지만 어쨌거나 내게 이런 물건들이 있단 걸 스스로 확인하는 것만도 꽤나 위안이 되는구나

그제께인가 이 포스트 올렸어야 했는데 정신없어서 미루다가 지금 올림... 그래도 덕질미션이란 거 정해놓고 해내니까 기분 좋긴 좋구나  

좀 이따가 자기 전에는 다이마 14화 후기 올릴 생각이다. 올릴 수 있겠지...? 파이팅이다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