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덕질/애니 및 만화 후기

드래곤볼 다이마 18화 후기 (스포주의)

immoderate케이 2025. 2. 23. 00:46

아잇씨 제목의 저 (스포주의) < 이게 평소보다 거슬리는 게... ... 오늘 대스포 밟아버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8일 정도 늦게 새 에피 나오는 거 감안들을 안해주는구만. 하기야 스포 안 밟으려면 에쎄네쓰 활용 시간을 제로로 만들고 공부나 하는 게 제일이란 사실을 경험하고도 블스 기웃거린 내 잘못이 크다고 본다

아무튼 저번 주 에피 본 이후로 이것만 기다려온 것입니다.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렛츠 고


이런저런 스포를 밟더라도 초3오공 어떤 식으로 싸우는지는 스포 안 당했다는 게 다행이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번 주 에피가 바로 연이어 재방한다는 게 새삼 정신을 못 차리게 하네 이미 아는 거지만 다시 정보량 과다가 되는 느낌 ㅋㅋㅋ 

그런데 이번 에피 정말 에피 하나 안에서 일어나면 안 될 일들이 잔뜩 일어난 느낌임 진짜 워낙에 심혈을 기울인 시리즈라 그런가 시리즈 시작할 때부터 에피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몇 개씩 연타로 몰아쳤는데 이번 에피는 진자 굵직한 사건이 엄청나게 꽉꽉 눌러담았다 초3 등장 > 초3이 압도함 > 초3이 밀림 > 새 변신(초4갓?) 등장 > 새 변신이 압도함 > 새 변신이 밀림 > 함께하던 녀석(글로리오) 배신 공개 > 그리고 과연 그 결과는? ... 하는 부분까지 죄다 한 에피에서 나오는 게 말이냐고 ㅋㅋㅋㅋㅋ 이거 Z애니였으면 다 합해서 적어도 30에피는 됐을 텐데 이걸 죄다 압축하다니(좋은 의미로 하는 말임)... 애니메이션 속도감이며 진행 속도가 진짜 빈틈없다는 느낌임 바늘 하나도 들어갈 구석이 없군...

고마가 고질라로 변한 이후 공격 스케일도 괴수클래스로 거대하고 기탄 공격도 그냥 반짝반짝하는 게 아니라 진짜 현란해서 눈 깜짝하는 것도 아깝게 액션이 빡빡한 것도 두말할 것 없다... 갠적으로 난 도라곤볼은 모험 분위기일 때를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무한 두들겨패기 취향 기준으로 오늘 최상급이구나 (드볼 팔 거면 무한전투 취향인 게 일반적이라고는 생각함) 전투가 기탄 위주일 때는 좀 단조로워질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쓰리디 기술이랑 역동적인 구도 변화를 진짜 잘 활용해서 장면 하나하나가 맛깔지다... 그리고 역시 고마가 명색이 대마왕이라고 마법 계열 기술을 계속 쓰는 듯한 느낌이 좋음 ㅋㅋㅋㅋ 무턱대고 쓰리디를 쓰는 게 아니라 뭐랄까 고의적으로 불쾌한 골짜기 느낌의 기묘한 입체감을 넣어서 불길한 삘을 한껏 더한 기분... 특히 고마의 써드아이 발동될 때마다 그 불길함이 극을 찍어서 좋았다...

근데 진짜 이번 에피에서 각종 비장의 변신 등장시켜서 고마 줘패는 장면을 확실하게 보여준 뒤에 밀리게 하는 거 진짜 연출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난 생각함 ㅋㅋㅋㅋㅋ 그냥 처음부터 밀리게 하면 개빡치고 너무 한참동안 상대 압도하게 하면 상대 압도하는 모습에 익숙해져갖고 밀리기 시작할 때 아니 아까까진 잘 했는데 왜?! <이런 반응이 나오게 돼서 (순전히 내 관람 스타일 기준으로 하는 말임) 일단 새 변신 나왔을 때 최대한 카리스마 뿜뿜하며 압도하는 모습 보여주고 뽕 차오르게 한 다음에 자 이제 승리로 탄탄대로인가! <할 때마다 써드아이가 일렁이면서 아오 저놈의 눈깔!!! <하게 만드는 거지... 이른바 상황을 만들어낸 제작진이 아니라 작품 내 적에게 분노를 돌리게 하는 극강 과몰입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에피였다... 생각해 보니 Z에서 가장 뽕 차오르는 전투들도 이런 느낌이었구나.. 그 장면 끝나고 나면 아아 이번엔 진짜 이길 줄 알았는데!!!! 하고 아깝다고 주먹쥐게 하지만 상대를 한창 밀어낼 땐 무한으로 신나게 되는 그 느낌... 

초3 오공이랑 두우가 합을 맞춰서 싸우는 게 정말 좋았다 형에게 대왕초코쿠키 먹고 잠깐이나마 각성해서 오공이 초3머리 따라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 ㅋㅋㅋㅋㅋ 고무고무손으로 고마 붙잡고 오공이랑 합심해서 때리는 게 역시 두우가 싸울 때는 몸을 아이클레이처럼 이리저리 비틀고 늘리면서 싸우는 게 끊임없이 역동적인 느낌이 나서 좋음... 정말이지 동생에게 왕 초코쿠키 먹이면 각성할 거란 사실을 확실하게 예상하고 실천에 옮기는 쿠우가 너무 기특하다 이 마인형제 귀여워서 어떡함 ㅋㅋㅋㅋ 

진짜 고마가 초3도 그렇고 초4갓?도 그렇고 오공에게 쳐맞을 때마다 둥글한 얼굴이 한없이 꾸겨지면서 진짜 화려하게 쳐맞는데 그 와중에 오공이 때릴 때에도 보는 내가 으아악 소리 나게 아프고 위험하게 때려서 좋았음 ㅋㅋㅋㅋㅋ 정말이지 고마... 외양만 따지면 에잇 사격게임의 안 팔리는 경품 같은 녀석 소리를 하게 하는데 전투씬 연출을 넘 잘 뽑아서 ㅋㅋㅋㅋ 어떤 캐든 어떤 시츄든 전투씬만 충분히 잘 뽑으면 즐겁게 납득하고 볼 수 있는 장르가 드볼인 것이다... 

그런데 진짜 써드아이 고마 어떻게 해결할 건지 궁금해지네 🤔 분위기 보면 아무래도 앞으로 어떤 묘수를 쓰든 힘의 차원으로는 안 될 거 같음 써드아이의 주인은 "절대적"인 왕으로 군림한다는 게 이렇게까지 문자 그대로의 일이었냐고... 솔직히 매직아이가 우우웅 일렁이면서 난리칠 때마다 주변 녀석들 죄다 튕겨나가는 거 난 납득 가능한 게 fa그오 스토리에서 적 서번트의 정체나 숨겨진 설정 같은 거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냥 데미지 평소의 100분의 1로 들어가면서 뭐 아무것도 안 될 때가 생각나서.. 이건 힘의 문제가 아니라 서번트의 역린을 파내지 못한 문제라고 생각함 멕베스에게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남자를 아무리 헬스시켜서 던져 봐야 되겠냐고. 여자를 데려오든지 제왕절개로 태어난 사람을 끌고 오든지 해야지. 진짜 딴 소린데 난 다이마 배경이 마계라서 드볼 주연즈에게 "마법"이라는 천하무쌍의 약점이 생긴 게 진심으로 좋음 ㅋㅋㅋㅋㅋㅋ 걍 후죠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딜러/파이터밖에 없는 파티가 망하는 이유를 보는 거 같아서 좋다..

정말이지 초3은 써드아이가 발동되기 전까지는 고마 얼굴 꾸겨버리면서 때린 것도 그렇고 공중에 기 파직파직하는 연출도 그렇고 어마무시한 변신이란 느낌을 유지해서 좋다. 그리고 새로운 변신은 초4와 갓변신 중간쯤 같은 느낌을 받음. 가슴팍만 빼고 털에 덮였는데 꼬리까지 생긴 거 보면 영락없이 초4인데 그 와중에 눈은 금색이 아니라 붉은색이고 머리도 붉은색이고 눈 밑도 빨간색이 아니라 그냥 검게 짙어지고... 하지만 어쨌거나 레드 위주인 거 빼고는 확고하게 초4 비주얼이니 그냥 다이마 초4라고 부르면 되려나. GT에선 초4로 변할 때마다 어른 모습이 됐는데 여기선 그냥 아이 모습 그대로니까 더욱 다이마 삘이 있고. 이로써 GT의 최대 아웃풋이라고 할 만한 초4 변신도 공식의 범주로 들어간 건가... 그나저나 힘 쓰는 입장에서는 엄청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그냥 마법 뾰로롱으로 오공에게 새로운 변신 눈뜨게 한 네바씨 당신은 대체 ㅋㅋㅋㅋㅋㅋ 진짜 우주에서 제일가는 사기 종족도 나메크인이고 그 나메크인 중 전설의 나메크인 네바씨는 어마무시 몬스터 사기캐시다... 다이마 전체를 통틀어서 강조되듯 주연즈에게 가장 확실한 약점이 마법인데 와중에 그 마법 덕분에 개사기적 간단함으로 새 변신 눈뜨게 된 게 너무 웃기고 좋음 ㅋㅋㅋㅋㅋ

글로리오... 결국 칭구들에게 배신자 소리 듣는구나... 아린스 앞에서 동료냐 상관이냐 고뇌하게 되는구나... 넌 괴로워 보이는데 난 즐겁단다... 널 싫어해서도 아니란다 솔직히 이 시리즈에서 넌 차애 이상 최애 랭크 어드메에 있어... 단순히 니가 등장 시부터 뿌렸던 배신자 떡밥이 이제 회수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네 모습이 내가 좋아하는 노래 클라이막스를 듣는 듯한 ㅆ덕적 벅차오름이 있단다 ㅋㅋㅋㅋㅋㅋ 얘 하이비스에게서 도라곤볼 두 개 가져갈 때 젠틀하게 말하는 것도 너무 괘씸해서 좋고 아린스 대신 소원을 빌 수 있게 나메크어 공부까지 했다는 설정도 좋고 오공이네랑 지내면서 겪었던 시간들 회상하는 그런 지극히 일반적인 "배신의 기로에 선 동료" 클리셰까지 다 통과해주는 것도 좋음 얘 아린스에게 대체 왜 엮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걍 전반적으로 스스로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해서 얘는 이런 녀석이군 하고 납득하게 된다 ㅋㅋㅋㅋㅋ 정말이지 이번 에피에서 얘가 특히나 감정적인 모습들이 나오는 건 스토리상 당연한 수순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얘가 보이는 모습들이 신기함 계속 꽁꽁 싸매고 있다가 점퍼 터져나가서 어깨도 한짝 파격적 노출하고 (...) 오공이 당할 때에는 오공이 당하니까 나서고 오공이 초4변신했을 때에는 그 기세에 더하려고 나서는 게 좋았다.. 역시 오공에게 고리로란 소리 듣고도 암 말 안할 때부터 얘 곡후며드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던 거야 (

이번 에피 전반적으로 다들 처절했다... 기합 힘껏 지르면서 공격하는 신도 좋았고 마관광살포 !!!! 외치며 쏘는 피콜로도 좋았고 온 힘으로 싸우는 두우와 동생 어시스트 해주는 쿠우도 좋았고 베지터 너는 시작할 때 안 좋은 데 맞았었나 가장 나서고 싶어할 녀석이 움직이지 못하고 힘들어 하더구나... 얘 혼자 행동 못하고 떨어진 게 아마 오공의 벌레주머니 발견해서 부활충을 먹든 들러붙충을 먹든 하기 위해서의 복선일 거 같음 하지만 혼자 속이 타들어가는 표정이 안쓰러웠다 그리고 내 사랑 타마가미님 ㅋㅋㅋㅋ쿠ㅜㅜㅜ 저번 에피부터 풀파워 모드로 고마 상대하는데 역시 두우에게 밀리는 실력이라 그런가 (...) 고마에게 섹시한 자세로 칼질하다가 튕겨나가는 것 이상의 뭔가를 하지 못함... 하지만 고통받는 미인st 와꾸담당으로 끼워넣어준 거 같아서 보는 입장에서는 벅차올랐다

이래저래 극적인 장면이 많았지만 솔직히 내가 가장 소름 돋았던 건 오공이 마법 구체에 가둔 채로 변신 단계 하나씩 착착 내려서 노말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거였다 ㅋㅋㅋㅋ쿠 ㅜㅜㅜㅜ 애써 쌓아 놓은 아이템이랑 스킬들을 해킹으로 죄다 뜯어가는 걸 실시간으로 구경하는 느낌이었음 고마 이 개후레 같으니 ,,,, 걍 스토리적으로만 위기가 느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여러모로 들썩여서 좋았다.... 나중에 이 에피 몇 번이고 티빙이나 넷플릭스에서 돌려 볼 여유가 생기면 아마 그 장면 계속 보게 될 듯... 

아아니 근데 말야... 이번 편 엔딩 보고 나니까 내가 아까 봤던 스포가 320498230483배 더 열받게 됨 이게 말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개뿍쳐갖고 아오 쓰 !!!!!!!! 아놔 진자 개열받는데 이게 왜 열받는지 이유를 1프로라도 얘기하면 나까지 이거 읽는 분들께 스포하는 거라서 못하겠음 야 이것들아 진짜 아 !!!! 아 !!!!!!!! 내가 다음 주 토욜까지 에쎄네쓰 탐라 단 한번이라도 확인하나 봐라 진짜 미치겠네 아 씨 이 분노를 잠재우려면 토에이에서 진짜 다이마 스핀오프 만화책 극장판 기반겜 시즌 2차 등등등 내줘야함 아~~~~ 스포 없는 세상을 간절히 바랍니다 씨아아앙!!!!!!!   

...는 걍 내 무의미한 반응이고 네... 솔직히 이 시리즈 끝나기 전에 오반이나 지구에 남겨진 친구들 얼굴 한 번은 보여주고 끝날 거 같긴 한데 뭔가 반전스러운 건 아닐 거 같아서 벌써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음 이건 공식 스토리고 오딱후 욕망은 또 다른 스토리로 이어지는 건 대다수 장르의 본질이죠... 사실 매 에피 볼 때마다 입 헤벌리고 너무 정신없이 보고 있어서 걍 한 조각 아쉬움에 불과함 이미 공식은 내게 퀄리티를 주고 있으니 여타 욕망은 개인적인 망상으로 해결할 일이고 ㅋㅋㅋㅋ  공식은 공식대로 마무리하셔요 전 스포 피하며 매주 즐기기 끝판왕으로 살도록 하겠습니다.. 


조마조마 두근두근 빙글빙글 돌아가는 다이마의 나날... 진짜 다음 주까진 열 배로 열심히 살겠다 스포 내가 또 밟나 봐라 씨 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께도 모두... 부디 스포 없는 즐거운 덕질나날을 바라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