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다이마 17화 후기 (스포주의)
후기를 시간 늦었을 때에만 써서 그런지 자꾸 실제 봤던 에피보다 한 에피 더 많게 기억하네... 이번 에피 진짜 정신없이 봤는데 반면에 내가 말로 표현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은지 모르겠어서 그게 문제다
노자와상이 어린(이랄지 작아진) 오공 연기하면서 감정 및 전투기합 표현하는 거 언제 봐도 대단하시다 싶음. 노자와 마사코상 당신에게 길이길이 행복과 건강이 따르기를... 원래도 노자와상 생각하면 센티해지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더욱 그렇군...
ㅋㅋㅋㅋ 쿠우 성격 진짜 웃김 그리고 정감감... 얘가 잘 살았으면 좋겠음... 타마가미에게 졌다는 사실에 대해 여전히 당당하구나... 그리고 니 상관/유사 어머니보다 앞서서 자기소개하면 어카니.. 두우 대신 오공 상대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너무 자신만만 자연스러워서 1. 귀엽고 2. 얘 꿍꿍이라도 있나? 싶게 됨 자연스레 의심을 부를 정도로 엄청난 해맑음이랄지. 넌 착한 아이가 맞는 거지 쿠우? () 두우는 나비 쫓아다니고 쪼꼬쿠키 좋아한다고 자기소개하는 게 걍 평범하게 해맑아 보인다
베지터보고 니가 어른스럽게 굴어야지 !!! 하는 부르마가 웃겼음 아니 지금 베지터나 오공이나 작아지기 전에도 피장파장이었을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베지터가 설정상 더 나이 많긴 하지만 원작에서 단 한 번도 저 둘이 그거 갖고 뭐라 하는 거 본 적이 없음 ㅋㅋㅋㅋㅋ 근데 와중에 부르마의 그 말이 통했다는 게 ..,,,, 솔직히 지터의 오공에 대한 태도는 "카카로트 저 (무식한) 자식" <이라서 오공이 나이 같은 건 걍 안중에도 없고 오공이 성격 자체에 반응하는 거라고 보이긴 하는데 내심 "아이 C 저 어린놈"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라면 개웃길 거 같음 솔직히 오공이 베지터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다고 해도 오공이 성격 갖고 애새끼 같다고 베지터가 생각했을 거 같긴 하다. 하지만 어차피 지도 사이어인이라서 성격이 애송이 개쵸딩요소가 꽤나 strong하다는 거
그...글로리오가 아린스에게 고용됐었다는 거에 대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아무도 언급하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린스가 글로리오 보고 "자 네가 지금까지 이 녀석들을 시켜서 모은 드래곤볼을 건네주렴" <뭐 이런 대사쯤은 쳐서 다들 아니 이 배신자 sekki ! <하는 모먼트가 한 5초 정도 발생하고 그래도 장르가 드볼이니까 당장의 적에 집중하자 하고 넘어가는 그런 전개일 줄 알았는데 글로리오 동료들은 고사하고 아린스조차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음 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드래곤볼 다이마는 훨씬 더 드볼스러웠다고 한다. (칭찬임) 동료의 배신과 그로 인한 갈등과 고뇌 뭐 이딴 건 sheep덕만 생각하는 거고 다이마는 그런 음침한 거 생각할 시간 없음
아린스에게 말 거는 신의 태도가 좋다... 신은 존댓말인데 아린스는 반말... 신은 아린스 누님이라고 부르는데 아린스는 신을 마계에서의 이름 나하레로 부르고... 그리고 아린스더러 마인부우편 초반에 나왔던 style의 불길한 미소 짓는 신이 일부러 누님 위협하려고 그런 표정 짓는 건지 아니면 제 딴에는 최대한 호감상으로 회유하려고 그런 표정 짓는 건지 모르겠음 ㅋㅋㅋㅋ 베지터 보고 하등생물 취급하고 평화로운 마계를 역겹다고 하는 거 보면 아린스가 개그적인 면은 있어도 꽤나 잔혹한 빌런 자질이 있는 건 확실한 듯...
그나저나 아린스 단순히 마왕이 아니라 마계 바깥의 세계까지 복속시키는 마왕이 될 요량이었다니 생각보다도 야망의 스케일이 훨씬 컸구나. 그럼 고마 쪽 해결하고 나면 다음 문제는 아린스인 건가...? 그리고 마인땃치가 모종의 역할을 또 하게 되는 거고...? 전세계의 지배자 마왕 황제인 아린스님을 보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건 아니라서 두근두근하는군 오공네에게 드래곤볼 넘기느니 걍 부숴버리겠다는 것도 그냥 허세일 수도 있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진짜 좋은 쪽으로 어마무시한 강단인 거고 나쁜 쪽으로는 지옥의 안하무인 같아서 좋음
이번 에피 전반에서 느낀 건데 오공이랑 베지터 노말 상태에서 싸울 때에는 살짝 느릿한 움직임으로 묵직하게 퉁 퉁 하는 느낌이다가 초사야인으로 변하고 나면 파파파파파팍 콰쾅 슈ㅠ슛슈슛 <이런 차이가 부각되는 게 좋음. 타마가미님이랑 두우랑 싸울 때에는 스프링 찰흙 탱탱볼처럼 난리치는 두우를 상대할 방법이 전혀 없어 보였는데 오공이는 여의봉으로 막아내기도 하고 두우 팔로 무한꽈배기를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나름 균형감 있게 싸운다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 모든 걸 그저 담담하게 지켜보는 타마가미님
아린스 근데 자기 마인 대표(두우)랑 오공이랑 싸워서 자기쪽이 지면... 드래곤볼 넘겨줄 생각이 맞긴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오공이 두우보다 강하단 걸 입증하고 나면 드래곤볼 강탈해 가는 거 막을 도리가 없긴 한데 아린스 언행으로 보아하니 본인 드래곤볼 포함 오공이 것까지 박살내려 시도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걍 오공이 두우랑 싸울 때 원래도 싸움에 기쁘게 나서는 오공이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더 초탈하고 어른스러워 보여서 더욱 좋았음...
고마 갑자기 난입하는 바람에 결국에는 오공 본인이 부탁해서 전원 동원시킨다는 게 ㅋㅋㅋㅋㅋㅋ 싸움에 일대다수로 나서는 것부터가 드문 일이라고 부르마가 코멘트하는 게 좋았다. 역시 당신은 손쿤 전문가. 그리고 오공이 너!!!!! 슈퍼 자마스편에서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필수적인 아이템 또 잃어버리고 가면 어카니!!!!! 내 생각에는 주/조연 캐들 중 하나가 주워서 건내줄 거 같긴 하다만 아무튼 슬슬 퓨전이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나 고마가 난리치는 거 보고 아놔 이눔자식이 최고보스 역이라구요? 이랬는데 오공네 줘패는 애니메이팅이 참 매끄럽고 마법 쓰는 거 (특히 스테이지 만들 때) 화려하고 베지터랑 싸우느라 본인 and 베지터가 자기 성 뿌수니까 화내는 게 웃기고 얘 땡글땡글한 얼굴이 사악한 표정 지을 때마다 꾸겨지는 게 재밌어서 뭐 이 정도면 메이저한 악당 해도 되지 싶어짐. 역시 드래곤볼은 상대가 어떻게 생겼든 우리 쪽(이 역전하기 전에 우리 편을) 줫바르는 동작과 장면이 충분히 멋있게 뽑히면 걍 다 납득 가능한 장르라고 난 생각한다...
아니 근데 고마 진짜 너무 커졌다고 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에코백보다도 작아 보이던 녀석이 이제는 걍 괴수가 된 느낌... 오공네는 지금 평소보다 훨 작아진 상태라서 더욱 그렇다... 그리고 블루스카이에서 다른 분이 고마 몸이 지렌 몸이랑 유사한 캐디라는 취지의 팬아트 올리셨던데 그것도 웃김 ㅋㅋㅋㅋㅋ 약간 의도한 거라기보단 걍 쎄고 못되 보이는 색깔의 조합이 빨강+검정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가오잡는 게이머 굿즈들도 죄다 그 색깔 구성이잖아
고마 걍 파워만 쎄진 게 아니라 평소 쓸 줄 아는 마법도 스케일이 훨씬 커진 거 같은데 이건 대략 고질라가 흑마법 쓰면서 싸우는 느낌이라 매우 재밌음. 화면 잡는 카메라가 마구 날아다니는 듯한 연출이 좋았다. 그리고 난 역시 "진짜 나쁜 놈 하나 빼고 죄다 나서기" <이런 최종스테이지 느낌이 정말 좋아... 현재 에피 시점으로 봐서 아마도 최종스테이지가 아니겠지만... 물론 알고 보니까 다이마가 24화가 아니라서 최종스테이지 맞다고 하면 또 할말 없지만 그건 그것대로 걍 잘 보면 되고 () 아니 근데 파워에서 좀 밀릴 것 같은 신이랑 글로리오도 망설임 1도 안 하고 참여하는 것도 좋고 빨리 부르마가 너도 도우라고 아린스에게 한마디하고 나서 본인도 카단왕네 군대의 도움을 받아 싸움판에 나가는 것도 정말 당차서 좋았음 팬지는 말할 것도 없고... 아까까지 오공네 경멸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까 쿠우랑 두우 보내는 아린스도 좋고... 그리고 타마가미님 보내는 네바씨!!!! 믿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타마가미님 싸우는 거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기대를 버리시지 않으시는군요!!!
아니 근데 타마가미랑 네바할부지 관계가 진짜 흥미진진해 ㅋㅋㅋㅋ 네바가 윙크하면서 모 광선을 보내니까 타마가미가 살짝 축 늘어졌다가 알겠습니다. 하고 가는 장면 때문에 생각이 많아졌음.. 네바가 타마가미 파워 업 시켜서 타마가미가 아 네바님은 진심이시구나 하고 받아들인 건가? 아니면 네바가 본인의 능력을 사용해서 자기 창조물인 타마가미의 사고 방식을 살짝 수정한 건가...? 만약 후자라면 이거 진짜 드볼식의 "캐쥬얼한 너무함"인데 타마가미 본인은 네바가 그렇게 자기 다루는 거 걍 당연하게 여길 거 같아서 난 그게 너무 좋음 본인이 창조주에게 그저 다뤄지도록 두다니 태도가 매우 야한 동글동글한 로봇또
베지터가 고마에게 쳐맞고 날아갈 때 아 오랜만에 또 징크스 걸린 지터 보나요 했는데 전원 나서서 자기 스타일의 공격들 날리며 싸울 때 멀쩡하게 다시 나타나 줘서 기뻤다. 그리고 고마가 마법으로 오공 끌어다 놓고 왕빵큰공격 날리는 장면 또한 좋았음. 진짜 다이마에서 일관되게 나오는 암시인 거 같은 게... 오공네는 마계에서 파워로는 당해낼 자가 없는데 마법이 연루되기 시작하면 급격하게 밀린다는 느낌이다... 드볼친구들을 괴롭힐 때 유용하게 써먹을 동인용 설정을 위한 틈새를 만들어주는 공식이랄지 오공이 당하기 직전에 두우랑 타마가미님이 막는 장면도 내 하트를 쥐어짰다... 딱히 오공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걍 고마의 공격을 붙잡아 놓는 거일 수도 있고 저 둘은 오공이랑 제대로 적대한 일도 아직 없지만 아무튼 난 "상대적으로 나은 편인 적"이 "진짜 나쁜 적"으로부터 선역 지키는 모먼트에 너무 약해...
오공이 초3 변신하는 건 유감스럽게도 한 열흘쯤 전에 스포당한 거 같은데 어차피 그 구체적인 맥락은 고사하고 고마 상대하느라 그런 변신이 나왔던 상황지도 잘 몰랐기 때문에 스포 보고도 걍 즐겁게 장면 봄. 두우랑 타마가미님이 막아주던 공격 결국은 맞아버리고도 걍 물풍선 맞은 것처럼 반응하는 거 보니 역시 다이마에서도 초3은 일관되게 에바쎄바 초강력하군요. 다음 에피에도 액션으로 날 행복하게 하는 건 마찬가지일 거 같아서 두근두근함
적어도 다음 에피까지는 고마 상대하느라 정신 없을 거 같은데 그 이후는 아린스 상대하는 건가...? 에피가 아직 여러 개 남은 시점에서 대사건 대전투가 연이어 벌어져서 어떤 식으로 정리를 하게 될 건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더 기대됨 내가 보통 생각하는 소년만화 스토리 패턴을 안 따라가는 거 같아서 들뜬다 솔직히 오반이 안 나와서 좀 맘아프지만 뭐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고... 끝까지 안 나와서 날 울게 만들어도 난 그냥 이 시리즈 자체가 넘 좋아서 어떻게든 적응하게 될 걸.. 응...
ㅋㅋㅋㅋㅋ 이거 쓰는 것까진 좋았는데 다음날이 큰일이로다... 내일 걍 좀 늦게 일어나야겠지... 쩝
내일부터는 진짜 다시 열심히 살 거에요 오는 주 다이마 에피는 또다시 無스포로 볼 정도로 에쎄네쓰 확인할 시간도 없이 열심히 살다 주말을 맞이하리다